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현대ㆍ기아자동차의 중형차 모델이 약진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중형차의 선전이 글로벌 브랜드의 시장 선점,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 등의 악재를 극복하고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1분기 중국시장에서 총 44만514대의 차를 팔았다. 이 가운데 18.5%가 중형차다. 역대 최고치다. 현대차가 5만1,811대, 기아차가 2만9,500대의 중형차를 팔았다.
현대차의 중국 내 중형차 비중은 2008년까지만 해도 8.5%였지만 쏘나타, 중국 현지 모델인 밍투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17.8%까지 올라갔다. 2010년 1.0%에 불과하던 기아차의 중형차 판매 비중 역시 K5와 중국 전략형 모델 K4 출시를 계기로 지난해 12.7%까지 뛰었다.
현대ㆍ기아차는 최근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10.27%)을 정점으로 지난해(8.46%)까지 3년 연속 감소했다. 기아차의 영업이익률 역시 2011년 8.1%에서 지난해 5.46%까지 떨어졌다. 올해 1분기 상황도 악화일로다.
현대ㆍ기아차는 중국 시장에서 중형차 판매 비중 증가가 안정적인 수익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신형 투싼, KX3 등 수익성 높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보강도 수익성 개선에 청신호를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중형차 이상의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 서비스 강화, 우량 딜러 육성 등을 통해 중국에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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