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종 직원들이 타 업종과 비교해 가장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 상장사의 직원 평균 연봉을 업종별로 분석한 결과 자동차업종이 8,282만원으로 3년째 1위였다고 10일 밝혔다.
자동차업종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년 전보다 2.4% 올랐다.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 가운데 상장사는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등 3곳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각각 9,700만원, 쌍용차는 7,000만원이었다. 그러나 이들 업체의 남녀 직원간 임금 격차는 컸다. 현대차가 남자 9,800만원, 여자 7,400만원이었다 기아차는 남자 9,800만원, 여자 7,500만원, 쌍용차는 남자 7,100만원, 여자 5,000만원이었다.
상장사가 아닌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쌍용차와 엇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기본급, 상여금 등 정확히 따져봐야 하겠지만 대략적으로 쌍용차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최근 몇 번의 임금 동결이 있었지만 쌍용차와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정유업종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7,914만원으로 자동차업종의 뒤를 이었다. 증권(7,397만원), 은행(7,340만원), 조선업(7,337만원), 가스제조업(7,154만원), 통신업종(7,003만원) 등이 상위에 포함됐고 철강(6,894만원), 전자업(6,754만원), 상장 보험사(6,735만원), 건설(6,546만원), 광고(6,485만원), 주류(6,129만원), 화학(6,022만원) 등도 비교적 높았다.
여행업은 3,322만원으로 조사 대상 40개 업종 가운데 최하위였다. 여행업계 '삼성'으로 불리는 하나투어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불과 3,200만원이었다. 엔터테인먼트(3,370만원), 가구(3,474만원), 백화점(3,480만원), 수산업(3,640만원), 섬유(3,664만원), 유통(3,724만원) 등의 업종도 바닥권이었다.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교육업(9.0%)과 해운업(9.0%)이었다. 화학(-4.3%), 환경(-3.8%), 항공(-2.2%), 가스제조(-1.9%), 정유(-1.6%) 등 5개 업종은 깎였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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