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3ㆍ소프트뱅크)가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이대호는 9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홈 경기에서 0-2로 끌려가던 7회말 우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이대호는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며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2회말 첫 타석에서 1루수 뜬 공으로 물러났고 5회말에는 포수 앞 땅볼로 아웃 됐다. 그러나 7회말에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앞선 타자 우치카와 세이치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2볼-2스트라이크에서 라쿠텐 선발 노리모토 타카히로가 던진 6구째 시속 130㎞짜리 포크볼을 걷어 올려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이대호의 한일 통산 301호 홈런이다.
이대호는 9회말에는 볼넷을 골라냈고, 연장 11회말 1사에서는 라쿠텐의 네 번째 투수 후쿠야마 히로유키의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중전 안타를 쳐낸 뒤 대주자 가와시마 게이조와 교체됐다. 이로써 이대호는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대호의 타율은 2할8푼1리로(128타수 36안타)로 올랐다.
소프트뱅크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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