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삼성 오른손 에이스 윤성환(34)이 빼어난 투구로 SK 타선을 잠재웠다.
윤성환은 9일 인천 SK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2피안타(1홈런) 1실점 호투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제구가 일품인 그는 무4사구 피칭을 하며 6개의 삼진을 잡았다. 최근 2경기인 지난달 26일 롯데전(7이닝 7실점), 2일 두산전(5.1이닝 3실점)에 잠시 주춤했지만 이날 호투로 4승(2패) 사냥에 성공했다.
윤성환은 5회까지 단 한 명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했다. 그러나 6회 들어 선두 타자 정상호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퍼펙트 행진이 깨졌지만 박계현을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대타 박재상은 중견수 뜬 공, 이명기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1사 이후 최정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윤성환이 7회를 마치고 내려가자 팀 타선은 8회와 9회 1점씩을 추가했고, 안지만과 임창용이 1이닝씩 실점 없이 책임지며 윤성환의 승리를 지켰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경기 후 "윤성환이 최고의 피칭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윤성환은 "5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했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물론 선발 투수라면 누구나 퍼펙트 게임을 원하지만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만약 8회까지 하면 의식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팀 승리가 기쁠 뿐이다. 오늘처럼 동료들의 좋은 수비가 나오면 집중력이 더 생기고 고맙다는 마음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김용희 SK 감독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양 팀 선발들이 베스트 피칭을 했다. 타격 쪽에서 아쉬운 경기였다. 내일 위닝시리즈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10일 차우찬, SK는 채병용을 선발로 내보낸다.
인천=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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