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6일 연정구성에 성공하자마자 동예루살렘 정착촌 900채 건설을 승인했다. 이 지역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수도를 건설할 계획인 지역이어서 갈등이 예고된다.
피스나우 현지 정착촌 건설 감시단체는 7일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의 라마트 슐로모 지역에 정착촌 900채를 건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하지트 오프란 피스나우 대변인은 네타냐후 총리가 정착촌 건설을 지지하는 극우 성향 유대인가정당 등과의 연정 구성에 합의한 직후 이러한 결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당장 미국과 유엔은 공식적으로 반대를 표했다. 제프 래스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착촌 건설 승인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을 해소하는 미국의 2국가 해법에 걸림돌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대변인을 통해 이스라엘의 동예루살렘 정착촌 건설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깊은 우려의 뜻을 밝혔다.
이집트 언론 알바와바 뉴스는 4일 “이스라엘이 지난해 중단되었던 양국 간의 평화적 대화가 재개하길 원한다면, 반드시 정착촌 건설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는 팔레스타인 측 입장을 전했다.
이스라엘은 2010년 처음 정착촌 건설 계획을 공개했다가, 미국 정부의 강한 반대에 직면하고 계획을 취소했었다. 하지만 그들은 팔레스타인이 2012년 유엔 총회에서 비회원 참관국 지위를 얻은 후부터 다시 정착촌 건설 승인 절차를 진행해 왔다.
박병준 인턴기자(서강대 정치외교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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