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8,000여만원 상당의 달러가 든 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린 외국인이 4시간여 만에 돈을 되찾았다.
한국에 출장을 온 베트남인 웬텐타이(36)씨는 7일 서울 동대문 인근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이동해 정오쯤 광진구 화양사거리 기업은행 앞에서 하차했다. 웬텐타이씨는 그로부터 1시간여 뒤 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방 안에는 중장비 구입비 17만 달러(약 1억8,000만원)가 들어 있었다.
그는 곧바로 서울 광진경찰서 화양지구대에 분실 신고를 했고, 화양지구대는 콜택시회사와 전 경찰서에 ‘검은 가방을 보면 알려달라’는 공지를 띄우고 무전을 보냈다.
화양지구대 경찰관들이 화양사거리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며 웬텐타이씨가 탑승했던 택시의 차량번호를 알아내고 있는 사이 해당 택시에 탄 승객이 가방을 발견, 택시기사와 함께 서울 강남경찰서를 찾았다.
강남경찰서는 즉시 화양지구대에 이 사실을 알렸고 웬텐타이씨는 잃어버렸던 가방을 4시간여 만에 무사히 되찾았다.
경찰 관계자는 “낯선 외국 땅에서 거액을 잃어버려 망연자실했던 웬텐타이씨가 택시기사와 승객에게 거듭 감사함을 표하며 사례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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