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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공동 창업주 이선애 여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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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공동 창업주 이선애 여사 별세

입력
2015.05.0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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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공동 창업주 이선애 여사(사진)가 7일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태광그룹 창업주 고(故) 이임용 선대회장의 부인이자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모친이다.

경북 영일 출신인 고인은 1977년 학교법인 일주학원을 설립한 데 이어 이듬해 ‘최고 수준의 여성 사학을 만들겠다’며 사재로 서울 서초구에 세화여중ㆍ고교를 세우는 등 육영사업에 힘썼다. 세화여중ㆍ고는 중앙난방과 에어컨 시설을 갖추고, 천장과 내외벽에 최고급 자재가 사용돼 화제가 됐다. 고인은 또 일주학술문화재단을 세워 국내외 학사와 석·박사 장학생을 지원하는 등 각종 장학·학술사업을 펼쳤으며, 선화예술문화재단을 설립해 신진작가를 지원하고 문화예술 공간 나눔 활동을 벌였다. 재단 관계자는 “고인이 교육이 잘되려면 어머니가 될 여자가 먼저 제대로 배워야 한다는 철학을 실천했다”고 말했다.

고인은 2011년 횡령·배임 혐의로 아들 이 전 회장과 함께 기소돼 이듬해 12월 항소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10억 원을 선고 받고 상고를 포기해 형이 확정됐다. 당시 모자 구속은 이례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서울구치소 수감 생활 중 2013년 3월부터 관상동맥협착증 등 숙환으로 형집행정지 허가를 받아 병원생활을 해왔다. 뇌경색으로 인한 고도치매도 앓아 수감 중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위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은 근검절약을 실천한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절차를 간소화할 예정이다. 장례는 학교법인 일주학원ㆍ일주학술문화재단ㆍ선화예술문화재단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은 이 전 회장 등 1남3녀.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8일 오후부터 문상을 받는다. 발인은 10일, 장지는 경북 포항시 청하면 서정리 선영이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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