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추신수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텍사스 추신수(33)가 부활포를 쏘아 올렸다.
추신수는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시즌 3호 홈런을 때려냈다. 최근 3경기 연속 톱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이날도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2-0으로 앞선 2회 2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선 추신수는 휴스턴 선발 사무엘 데두노를 상대해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87마일(약 140km) 직구를 받아 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 홈런영상 보기) 지난 3일 오클랜드와의 경기서 스리런 홈런을 때려낸지 4경기 만에 나온 대포다. 이 홈런으로 팀 내 홈런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다.
4월까지 16경기에서 타율 0.096(52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에 그치며 고전했던 추신수는 5월 들어 살아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일 오클랜드전부터는 매 경기 장타 행진을 벌이는 중이다. 이날 시즌 3호포로 6경기 연속 장타행진까지 이어 갔다. 5월에 치른 6경기 성적은 타율 0.269(26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이다.
하지만 추신수는 이날 홈런을 제외하고 단 한 차례도 출루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1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고, 4회와 5회도 삼진을 당했다. 8회는 윌 해리스에게 1루 땅볼로 돌아섰다. 추신수의 타율은 0.151에서 0.154로 조금 올랐다. 텍사스는 11-3으로 완승을 거뒀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피츠버그 강정호(28)도 점차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강정호는 7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홈 경기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행운이 따랐다. 2회말 2사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마이크 리크의 두 번째 공을 때려냈다. 타구는 3루 쪽으로 향했지만 3루수가 공을 잡지 못하면서 행운의 내야 안타를 가져갔다. 5회 말에는 상대 유격수의 송구 실책을 틈타 1루 출루에 송구했다. 하지만 후속타의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팀이 0-3으로 뒤진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상대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과 맞붙었다. 강정호는 빅리그 데뷔 전부터 가장 만나보고 싶은 투수로 꼽았던 채프먼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100마일(약 161km)의 직구를 통타했다. 타구는 유격수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까지 굴러갔고, 그 사이 강정호는 2루에 안착했다.(▶ 2루타 영상 보기) 강정호의 시즌 3번째 2루타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89로 올랐다. 피츠버그는 0-3으로 패해 5연패에 빠졌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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