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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바둑] 시기적절한 응수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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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바둑] 시기적절한 응수타진

입력
2015.05.0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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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8강전 제3국

백 강동윤 9단 흑 이동훈 3단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4 한국기원이 발표한 5월 랭킹을 보니 강동윤이 4위, 이동훈이 7위에 올랐다. 이 대국을 두었던 작년 8월에는 강동윤이 6위, 이동훈이 25위였다. 특히 이동훈은 지난 2월 KBS바둑왕전 결승에서 박정환을 2 대 0으로 누르고 생애 첫 타이틀을 따내 5단으로 특별 승단하는 등 그동안 국내외 기전에서 맹활약을 펼쳐 랭킹이 엄청나게 뛰어 올랐다.

상변에서 바꿔치기가 이뤄진 후 이동훈이 1로 백 두 점을 잡았다. 조금 발이 느린 듯하지만 확실한 실리를 좋아하는 이동훈다운 착점이다. 아울러 오른쪽 흑돌(▲)이 5로 빠져 나가는 수단을 노리고 있다.

2 때 이동훈이 3, 4를 교환한 다음 바로 5로 움직였는데 이때 6이 쉽게 생각하기 어려운 시기적절한 응수타진이다. 흑의 응수가 마땅치 않다. 참고1도 1은 2, 4 다음 6으로 빠져 나와서 흑이 곤란하고 참고2도 1로 단수 쳐도 2가 선수여서 역시 백이 만족스런 진행이다.

이동훈이 한참 고민하다 7로 이었지만 백은 8이 선수라는 게 자랑이다. 이어서 10부터 18까지 백이 우상귀에서 짭짤하게 실리를 챙기며 안정한데다 선수까지 잡아 20으로 좌변을 지켰으니 여기까지 진행은 백이 기분 좋은 흐름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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