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동물 중 22%는 안락사 당해
원주인에게 반환은 13%에 불과
지난해 전국에서 개와 고양이를 포함한 유기동물이 8만1,000 마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조사를 벌인 끝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조사를 7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작년에 버려진 동물은 개 5만8,000 마리(73%), 고양이 2만1,000 마리(26%)를 비롯해 모두 8만1,000 마리에 달했다. 한 해 전인 2013년(9만7,000 마리)과 비교하면 16.5% 줄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19만7,000 마리(24.3%), 서울 9만5,000 마리(11.8%), 부산 7만2,000 마리(8.9%) 순으로 많았다.
유기동물 처리현황을 보면 개인 분양이 25만5,000 마리(31.4%)로 가장 많았고, 자연사 18만7,000 마리(23%), 안락사 18만4,000 마리(22.7%), 원주인에게 반환 10만6,000 마리(13%) 순이었다. 한 해 동안 유기동물 처리 비용으로 들어간 금액만 총 104억3,900만원에 달한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과 동물 보호 정책 등의 효과로 유기동물 개체 수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유기동물이 많이 발생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계도와 홍보 등 관련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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