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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효과' 쏠쏠... 제3빅딜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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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효과' 쏠쏠... 제3빅딜 나올까

입력
2015.05.0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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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식(왼쪽)-임준섭.
유창식(왼쪽)-임준섭.

속단하기 이르지만 최근 이뤄진 두 건의 대형 트레이드 효과가 작지 않다.

눈에 띄는 선수는 지난 2일 롯데와 4대5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이적한 하준호이다. 3일 수원 NC전에 첫 선을 보인 하준호는 4타수 1안타로 이적 첫 안타를 신고하더니 5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타선의 도화선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6일 한화전에서는 톱타자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트면서 마침내 감격의 4승째를 팀에 안겼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리고 출루했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내 득점에 성공하는 등 기선 제압의 일등공신이었다. kt는 장성호의 공백으로 부족한 좌타 보강을 위해 하준호를 영입한 효과를 3경기 만에 실감한 셈이다.

KIA도 6일 마산 NC전에서 4-5로 재역전패했지만 수확이 있었다. 이날 한화와 3대4 트레이드에서는 유창식과 임준섭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김기태 KIA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선수는 오준혁과 노수광이었다. KIA는 한화에 임준섭과 박성호, 이종환을 보냈고, 유창식과 김광수, 오준혁, 노수광을 데려갔다. 트레이드 직후 엔트리에 등록해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오준혁은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노수광은 7번 타자로 나가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경기는 졌지만 팀이 뽑은 4점 가운데 3점을 두 이적생이 합작했다. 두 팀의 빅딜은 김성근 한화 감독이 먼저 임준섭을 원해 그에 맞는 카드로 KIA가 유창식을 점 찍었고, 나머지 선수들이 추가돼 이뤄졌다.

트레이드는 어느 팀이든 손해보지 않으려는 생각이 강해 성사되기가 쉽지 않지만 그 자체만으로 선수와 팀 모두 분위기 쇄신의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하준호의 경우가 그렇고

KIA와 한화 역시 선수 면면만 놓고 보면 이해 득실을 따지기 힘들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첫 선을 보인 선수들의 모습을 통해 ‘윈윈’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팀마다 사정은 다르며 사령탑의 성향에도 차이는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현실적으로 대형 트레이드는 힘들지 않겠느냐”고 한 반면 1위를 달리고 있는 류중일 삼성 감독은 오히려 “원하는 팀이 있고, 카드가 맞을 경우 트레이드 문은 열려 있다”고 말하고 있다. 과거 트레이드 마감시한(7월31일)이 임박해서야 간혹 이뤄지곤 했던 깜짝 빅딜이 제3, 제4의 사례로 잇따를지 관심사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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