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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에 숙제 안긴 메시 '청출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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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에 숙제 안긴 메시 '청출어람'

입력
2015.05.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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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가 옛스승 주제프 과르디올라(44·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메시는 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바이에른 뮌헨과 1차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13일 2차전에서 3골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을 경우 결승에 진출한다.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사제지간 승부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앞서 바르셀로나에서 메시를 비롯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을 진두지휘하며 숱한 영광을 누렸다. 1990년부터 2001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과르디올라는 2008년 감독 부임 후 프리메라리가 3연패(2009~2011년)와 UEFA 챔피언스리그 2회(2009, 2011년)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013년 1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뮌헨으로 둥지를 옮겼다. 바르셀로나에서 이룰 것을 다 이룬 그는 분데스리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때부터 UCL이 진행될 때면 현지 언론들은 어김없이 뮌헨과 바르셀로나의 대결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결국 3년 만에 제자들과 싸우는 과르디올라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메시는 옛스승 앞에서 결코 주눅 들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MSN 라인(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을 앞세워 뮌헨의 스리백을 철저히 무너뜨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구상한 하피냐, 메흐디 베나티아, 제롬 보아텡의 수비진은 메시의 발끝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후반 32분 다니 알베스의 패스를 받은 메시는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중거리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그는 3분 후인 후반 35분에도 보아텡을 제치고 로빙슛을 쏴 골키퍼마저 무력화시켰다. 연이어 두 골을 터뜨린 메시는 추가시간 네이마르의 쐐기골까지 도우며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임을 증명했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 FC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메시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메시가 좀처럼 공격에 가담하지 못하도록 경기를 지배하길 원했다"며 "마지막 15분을 못 버텨 승리를 놓쳤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패배가 메시를 막지 못한 것 때문만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바르셀로나에는 (메시 외에도) 수아레스, 네이마르 같은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좋은 팀이다. 공격과 수비 모두 빈틈 없었다"고 상대를 인정했다.

한편 10호골을 기록한 메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9골)를 제치고 UCL 득점 랭킹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그는 UCL 통산 득점 랭킹에서도 77골로 호날두(76골)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사진= 리오넬 메시(오른쪽)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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