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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패 탈출 kt…눈물 겨운 시즌 4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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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패 탈출 kt…눈물 겨운 시즌 4승째

입력
2015.05.0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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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 한화의 경기. 경기에서 승리한 KT 마무리 장시환과 용덕한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 한화의 경기. 경기에서 승리한 KT 마무리 장시환과 용덕한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막내구단 kt의 지휘봉을 잡은 조범현 감독은 겉으로 내색을 하지 않는 포커페이스다. 그래서 더 힘든 시즌이다. 패배는 어느덧 일상이 됐지만 선수들 앞에서는 늘 독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고 돌아서서는 혼자 분을 삭이는 스타일이다.

대형 트레이드 등 분위기 쇄신을 위해 안간힘을 쓴 kt가 천신만고 끝에 시즌 4승(26패)째를 수확했다. Kt는 6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포수 용덕한의 창단 제1호 만루홈런을 앞세워 8-5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10연패로 1할 승률 추락 위기에 있던 kt는 지난달 22일 SK전에서 3승째를 올린 뒤 14일 만에 1승을 더 보탰다. 승률은 1할3푼3리가 됐다. kt는 2-5로 끌려가던 5회초 1사 1ㆍ2루에서 박경수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격한 뒤 신명철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선 용덕한은 바뀐 투수 송창식의 가운데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프로야구 통산 675호이자 kt의 창단 1호, 용덕한의 개인 1호 만루포였다. 6회말 1사 2ㆍ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kt 장시환은 3.2이닝을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2세이브(1승1패)째를 챙겼다.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는 이날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조 감독은 경기 후 “팀이 전체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라 기대가 된다”며 모처럼 ‘승장’의 소감을 밝혔다.

목동에서는 삼성이 최형우의 결승 투런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뒤 넥센에 5-3으로 승리했다. 최형우는 0-0으로 맞선 1회초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피어밴드의 시속 144km짜리 5구째 직구를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올 시즌 10번째 대포다.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역대 19번째로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게 됐다. 또 시즌 9번째 결승타로 이 부문 1위다. 그만큼 중요한 순간에 점수를 뽑아내 중심타자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는 최형우의 가치를 엿볼 수 있는 기록이다. 통함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은 시즌 20승(10패) 고지에 선착했다.

부산에서는 SK가 임시 선발 박종훈의 5.2이닝 1실점 깜짝 역투를 앞세워 롯데를 5-3으로 눌렀다. 잠수함 투수 박종훈은 2012년 6월7일 잠실 두산전 이후 1,063일 만에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아 상대 타선을 꽁꽁 틀어 막고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승을 챙겼다. 그의 승리는 2012년 5월20일 대전 한화전(2이닝 무실점) 구원승 이후 1,081일 만이다. 잠실에선 두산이 LG의 추격을 5-4로 뿌리치고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확보하면서 LG를 7연패로 몰아 넣었다. NC는 창원에서 4-4로 맞선 9회말 무사 만루에서 터진 지석훈의 끝내기안타로 KIA를 5-4로 제압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부산=김지섭기자 onion@hk.co.kr

김주희기자 ju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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