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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우정의 머플러’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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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우정의 머플러’를 아십니까

입력
2015.05.0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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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지의 축구팬들이 두 개의 팀 이름이 담긴 응원용 머플러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우정의 머플러’라는 애칭을 가진 이 머플러에 대해 축구 골수팬들이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고 5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머플러는 축구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응원도구로 평균 가로 1m 조금 넘는 천 조각이다. 팬들은 경기장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팀 이름이 새겨진 머플러를 들고 팀을 응원한다. 그런데 최근 두 개의 팀명이 적힌 머플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예를 들면 EPL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이름이 같이 적혀있는 머플러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를 40년 이상 응원했다는 호셉 트레팟(73)은 이 우정머플러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다. 그는 “추운 날 덮을 게 필요하다고 해도 우정 의 머플러를 몸에 두르는 대신 차라리 감기에 걸리고 말겠다”며 “나는 한 팀을 응원하지 두 팀을 동시에 응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젊은 팬들의 생각도 같았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망 팬인 티모시 파빌라드(24)는우정 머플러를 몸에 두를 생각이 전혀 없다고 NYT에 밝혔다. 그는 “생제르망의 라이벌인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이름이 적힌 머플러를 둘렀다는 생각조차 하기 힘들다”면서 “만약 마르세유 이름이 들어간 머플러를 두른다면 아마 ‘안티 마르세유’라고 적힌 것일 거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우정의 머플러를 ‘끔찍하다’고 표현하는 팬들과 달리 머플러를 파는 상인들은 이에 대해 긍정적이다. 단순히 말하자면 돈이 되기 때문이다. 그들의 타깃은 팬이 아닌 일반 관광객들이다. 특정 팀의 팬이 아닌 이상 관광객이 각 팀의 머플러를 하나씩 사는 것보다는 우정의 머플러 하나를 사는 게 더 경제적일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금보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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