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국인 징용현장 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대거 등록 권고 된 후 정작 현지에선 관광특수를 누리고 있다.
6일 일본언론에 따르면 미이케탄광의 만다코(万田坑)의 5일 방문자가 1,45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배를 넘겼다. 이와테(岩手)현의 하시노(橋野)철광산 유적에는 5일 하루에만 작년 1년 방문객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1,000여명이 찾아왔다. 시즈오카(靜岡)현의 니라야마한사로에도 전년 대비 7배 이상인 4,626명이 몰렸다. 특히 혹독한 노동환경 때문에 ‘지옥도’로 불리던 나가사키 항 앞바다의 하시마(端島ㆍ일명 군함도) 탄광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이곳 주변의 유람선을 운영하는 ‘야마사해운’에 5일 오전부터 전화가 빗발쳤고 ‘골든위크’연휴기간 예약이 단시간에 가득 찼다.
요미우리(讀賣)신문과 산케이(産經)신문에는 군함도나 주변 유적지를 함께 둘러보는 여행상품 광고가 등장하는 등 일본 여행업계는 관련유적이 세계유산에 등록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활용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광고는 이 유적을 ‘번영의 자취’라고 강조하고 있다. 일본에선 한국정부가 ‘강제노동이 자행된 역사를 외면한 채 세계유산에 등재하는데 반대한다’는 뜻을 표명하는 사실이 소개되고는 있지만 주목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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