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뉴욕대생 아파트, "자진 입북" 인터뷰에도 조용
북한에 억류 중인 주원문(21) 씨가 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을 인터뷰를 통해 "자진 입북했다"고 말한 뒤에도 주씨 가족이 사는 아파트는 별다른 인기척이 없었다.
뉴저지 주 테너플라이에 있는 주씨 가족 아파트의 현관문은 이 날도 굳게 잠긴 상태였다.
이 아파트 단지 거주자들을 제외하고는 아파트 주위를 오가는 사람이 드문 가운데 일부 취재진이 초인종을 눌러도 응답이 없었다.
지난달 22일 압록강을 넘어 입북하다 체포된 주씨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입북 경위 등을 이야기했다.
그는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어 자진 입북했다면서 북한의 처벌을 달게 받겠다는 말도 했다.
주 씨는 북한으로 가기 이전에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을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창업 및 구직 SNS인 앤젤리스트(Angelist)에서 주 씨는 뉴욕대 경영학과에 다니며 사업개발, 재무, 사업운영, 이메일마케팅 등에 재능이 있다고 적었다. 또 현재 원하는 것은 "끝없는 호기심을 푸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글은 그가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여행하면서 올린 것으로 방북을 염두에 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는 이 사이트에서 지금까지의 사회 경험도 소개했다.
2013년에 7개월간 키드빌이라는 회사에서 생일파티 코디네이터 및 교사로 일했으며, 2014년에는 2개월간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선거캠페인에 인턴으로 참가했다.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는 기업전략과 마케팅 등을 제공하는 벤처 애비에이터에서 5개월간 일했다.
주 씨는 페이스북 계정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금은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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