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한국, 미국, 중국 등 관련국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5일 워싱턴 주미 대사관 간담회에서 “미국 측 성김 6자회담 수석대표 등과 만나,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탐색적 대화를 진전시키기 위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또 “북한과 중국, 북한과 러시아와 관계를 비롯해 최근 정세를 서로 평가하고 앞으로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워싱턴에 도착한 황 본부장은 미 재무부 대니얼 글레이저 테러ㆍ금융 담당 차관보도 만났으며, 간담회 직후 중국으로 떠났다. 그는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측의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도 만날 예정이다.
황 본부장의 연쇄적인 방미ㆍ방중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날로 진전되는 상황에서 6자 회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일부에서는 한국과 미국이 6자회담 진전을 위해 전향적 자세를 취하고, 북한 역시 태도 변화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올 8월 이전에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놓고 있다.
한편 황 본부장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대신 김영남 최고인부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로 한 것과 관련, “(북한 문제를 둘러싼) 상황이 유동적”이라고만 언급했다. 워싱턴=조철환 특파원 chc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