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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입맛 사로잡은 병어, 어획량 줄어 가격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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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입맛 사로잡은 병어, 어획량 줄어 가격 고공행진

입력
2015.05.0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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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별미’인 전남 신안 병어가 제철을 맞았지만 어획량 부진으로 어민들이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더욱이 병어가 중국인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려 가격은 더욱 높이 치솟고 있다.

5일 신안군 및 목포ㆍ신안수협 등에 따르면 안강망 어선이 잡은 병어 하루 위판이 5∼20상자 정도로 어획이 부진하다. 귀한 몸이 된 병어는 최근 지도읍 송도위판장에선 30마리 한 상자에 최고 7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목포수협 위판장에서도 43만~64만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지난 2013년부터 몰려든 중국 바이어들이 병어 값의 고공행진을 부추기고 있다. 신안수협 관계자는“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00상자 가까이 위판장에 올랐지만, 올해처럼 흉어를 보인 적은 없다”면서“200척이 넘는 어선이 신안과 영광 해역으로 출어했지만 척당 상품성 있는 병어 한 상자를 만들 수 없을 정도로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목포수협도 비상이 걸렸다. 수협관계자는“올해 병어 어획량은 지난해 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병어 뿐만 아니라 다른 어종들도 덩달아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다음달 병어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신안군도 고민에 휩싸였다.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 어획량마저 크게 줄어든다면 축제에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신안=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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