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 어깨 부상에서 회복 중인 류현진(28ㆍLA 다저스)이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저스 구단은 5일 류현진을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서 60일짜리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이는 류현진의 몸 상태와는 무관한 구단의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보통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선수는 현재 경기에 출전하는 25인 로스터에서는 빠지지만 언제든 (빅리그에)불러 올릴 수 있는 40인 로스터에는 포함된다.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 40인 로스터에서도 빠진다.
결국 다저스는 다른 선수를 40인 로스터에 올리고자 류현진을 잠시 60일짜리 부상자명단으로 옮긴 것이다. 다저스는 이날 토론토에서 방출된 우완 투수 맷 웨스트를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웨스트는 류현진의 이동으로 빈 40인 로스터에 합류할 예정이다.
MLB.com은 류현진이 이날 불펜에서 재활 후 4번째로 공을 던지는 데다가 이번 주말 타자를 상대로 공을 뿌릴 예정이어서 밀워키, 콜로라도와의 원정 7연전에 따라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의 재활에 차질이 없다는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말을 전하면서 류현진이 LA에 남아 치료를 받기로 한 사실은 재활 과정에 큰 이상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부상자명단 등재 시기를 부상 발생 시점인 3월27일로 소급 적용하면, 류현진은 60일 후인 이달 26일께나 빅리그에 올라갈 수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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