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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위안부 보도 공격당한 뒤 日언론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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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위안부 보도 공격당한 뒤 日언론 위축"

입력
2015.05.0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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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아사히신문 기자 뉴욕대 강연

우익인사들 참석해 방해하기도

우에무라 다카시 전 아사히신문 기자가 4일 미국 뉴욕대에서 강연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우에무라 다카시 전 아사히신문 기자가 4일 미국 뉴욕대에서 강연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을 최초로 일본에 보도한 우에무라 다카시(植村隆) 전 아사히(朝日) 신문기자는 4일 “일본군 위안부는 역사적 진실이며 일본 정부는 반드시 사과해

야 한다” 밝혔다.

현재 호쿠세이가쿠엔(北星學園)대학교 강사인 우에무라 씨는 이날 뉴욕대학교(NYU) 동아시아학과 초청 강연에서 “군 위안부 관련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에 맞서 싸울 것이며, 반드시 승리하겠다”면서 “나와 내 보도에 대한 공격은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며 위안부 문제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피해자 조사를 시작한 것을 계기로 1991년 아사히신문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1997년 작고)씨의 증언을 최초로 보도했다. 사흘 후인 8월 14일에는 김씨가 공개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를 진술, 일본에 서군 위안부 문제가 공론화했다. 그러나 이 보도로 우에무라 씨는 일본 극우 세력으로부터 날조 기자, 매국노라는 비난과 협박에 시달려왔으며, 최근에는 자신의 보도를 날조라고 주장한 일본 언론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다.

우에무라 씨는“위안부 관련 보도가 진실이라는 점을 입증하는 것은 전후 70년간 유지하려 노력해온 일 본내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학계에는 위안부 문제를 자유롭게 연구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으나, 언론계는 내 위안부 관련 보도가 공격 당한 이후 위안부 관련 보도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자신의 보도로 자신과 가족 등을 겨냥해 도를 넘어선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가 근무하는 대학교 총장에게 최근 “국가의 적과 같은 사람을 계속 고용하는 것은 날조를 긍정하는 것이므로 입시 때 수험생이나 교직원을 해치겠다”는 협박문이 전달됐다고 말했다. 또 “반드시 죽인다, 몇 년이 걸리더라도 죽인다, 어디로 도망가더라도 죽인다”며 딸의 실명을 거론한 협박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신용일 미주한국일보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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