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최고의 ‘축구쇼’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대결이 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펼쳐진다. 4팀 중 3팀이 자국 리그 우승팀이 될 이번 4강전은 말 그대로 ‘별들의 잔치’가 될 전망이다.
지난 3일 세리에 A 우승을 확정한 유벤투스(이탈리아)가 6일 오전3시45분 안방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불러들여 1차전을 벌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를 앞세운 ‘디펜딩 챔피언’레알 마드리드가 전력상으로 유벤투스에 앞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이탈리아의 자존심 유벤투스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유벤투스는 4년 연속 세리에 A 우승 타이틀을 따냈고, 자국 FA컵인 이탈리아컵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시즌 초 부임하자마자 리그 우승을 거머쥔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48) 유벤투스 감독은 내친 김에 트레블(정규리그ㆍFA컵ㆍ챔피언스리그)까지 달성하겠다는 기세다. 철벽수비를 이끄는 레오나르도 보누치는 “우린 이미 이탈리아 안에서 역사를 썼다. 이제 챔스전에서 특별한 여정을 계속해 나갈 기회를 잡았다”며 레알전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7일 오전 3시45분에는 ‘과르디올라 더비’로 명명된 FC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가 벌어진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승점 2점차로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주제프 과르디올라(44ㆍ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은 일찌감치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 지었다. 바르셀로나는 막강 공격 삼각편대인 ‘MSN’(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라인이 건재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팀의 골잡이 아르연 로번은(31) 종아리 근육이 파열됐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7) 역시 최근 광대뼈에 금이 가면서 전열을 이탈한 상황이다. 발목 부상을 당한 프랭크 리베리(32)의 복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악의 상황에서 친정팀 바르샤와 싸워야 하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 탓에) 아직 바르셀로나전에서 뛸 선수명단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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