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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협회장 선거에 음해성 비방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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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협회장 선거에 음해성 비방 난무

입력
2015.05.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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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업 직무대행 "내분 끝낼 것"

경북고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제4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이어 2일부터 주말리그가 시작된 가운데 김종업(70) 대한야구협회 회장 직무대행은 “역사와 전통의 봉황대기를 고교야구 첫 대회로 성공적으로 마쳐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은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였고, 지도자와 학부모들도 크게 환영했다”고 평가했다.

6년째 야구협회의 실무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 대행은 이병석 전 회장의 사임으로 제22대 대한야구협회장 선거에 야구인들의 천거로 출마를 결심했다. 12일 19개 시ㆍ도지부 집행부로 구성된 대의원 투표에 의해 선거가 치러진다. 과반 이상의 득표로 결정되며 전임 이병석 회장의 잔여 임기 2년을 맡게 된다. 이병석 회장은 국회의원 겸직 금지 권고에 따라 3월말 자진사퇴하면서 김종업 실무 부회장에게 회장 직무대행을 맡겼다.

김 부회장은 한국 야구의 선구자로 추앙 받는 고(故) 김일배씨의 아들이자 대학 시절까지 선수로 뛰었던 야구인 출신이다. 그의 아버지는 1999년부터 매년 아마추어 최고 지도자에게 주는 ‘김일배 지도자상’의 주인공이다. 한국 야구 100년사에 특정 야구인의 업적을 기려 제작된 야구상은 이영민 타격상과 함께 김일배 지도자상 둘 뿐이다. 정치인의 체육단체장 겸직이 금지된 가운데 야구협회의 뿌리 깊은 파벌 싸움을 청산하기 위해서는 오직 야구 발전에 헌신할 수 있는 야구인을 새 회장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 부회장이 야구협회와 인연을 맺은 건 2009년이다. 절친한 동기생인 김충남 전 연세대 감독의 부탁으로 대학야구연맹 일을 돕다가 대학야구연맹이 야구협회 소속으로 통합되면서 자연스럽게 아마추어 야구에 투신했다. 6년째 야구협회에 몸담고 있는 김 부회장이야말로 적격이라는 평이다.

하지만 측근 인사를 회장으로 추대해 실권을 장악하기 위한 모 인사의 도 넘은 비방과 음해가 선거판을 혼탁하게 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비위행위가 적발돼 해고 조치를 당한 간부직원과 그를 추천한 이사는 선거에 출마한 김 부회장에 대해 ‘협회를 상대로 폭리를 취했다’‘고소를 당해서 피선거권에 제약이 있다’는 등의 아니면 말고 식의 마타도어를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오히려 이들의 부적절한 처신 탓에 비리의 온상으로 낙인 찍힌 야구협회에서 부회장을 맡은 동안 매년 수천만원씩 사재를 털어, 야구협회 재정에 보태면서 아마추어 야구를 지탱한 헌신적인 인사로 이미 야구계에서는 귀감이 되고 있다.

근거 없는 ‘막장 네거티브 선거전’에 할 말을 잃은 김 부회장은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여기까지 왔다”면서 “야구 협회 내분으로 위상과 자존심이 땅에 떨어진 상황에서 하루 빨리 소통하고 공유하는 문화로 체질 개선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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