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제고 설립 사실상 무산
대구교육국제화특구의 핵심사업인 국제고 설립이 사실상 무산됐다.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재검토하라는 요구 때문으로 교육특구 자체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대구시교육청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 대구 국제고를 포함해 9개 학교 신설 계획안을 제출했으나 장애학생 특성화고와 금호지구 초등학교 신설안만 통과됐다고 3일 밝혔다. 중앙투자심사위원회는 국제고 설립과 관련해 사업비, 부지 위치, 재원 조달 운영 방안 등을 다시 검토하고 특목고 지정 전환을 시교육청에 요구했다.
시교육청은 대구교육국제화특구 추진 과정에서 국제고 설립을 핵심 사업으로 내세워 북구 학정동 2만8,000여㎡에 690억원을 들여 올해 개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재원마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구시와 시교육청은 부지매입 비용을 놓고 이견을 보였고, 교육부는 2013년 교육특구육성종합계획에서 국제고 설립을 배제했다.
이에 불구하고 시교육청이 추진해 온 국제고설립은 이번 중앙투자심사위원회 문턱도 넘지 못함에 따라 복지예산 부담 등으로 당분간 사업추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애학생 특성화고 설립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했다. 시교육청은 북구 복현동 성보학교 옆 2만1,900여㎡에 400억원을 들여 장애학생 취업을 위한 특성화고교를 세울 계획이다.
김강석기자 kimksu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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