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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완구·홍준표 혐의 퍼즐 맞추기… 소환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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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완구·홍준표 혐의 퍼즐 맞추기… 소환 가시권

입력
2015.05.0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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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들 소환해 제출 일정표

수사팀 복원 내용과 상충 부분 많아

비교 분석하며 단서 확보에 집중

재보선 일단락… 소환 조사 저울질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홍준표 경남지사의 소환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30일 오전 출근길에 오른 홍 지사가 경남도청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홍준표 경남지사의 소환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30일 오전 출근길에 오른 홍 지사가 경남도청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성완종 리스트’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경남기업 압수수색 및 관계자 조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 측이 제시한 일정자료를 비교 분석하며 단서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4ㆍ29 재보궐선거 종료로 여야의 대치국면이 일정부분 정리되면서 이 전 총리와 홍 지사의 소환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은 전날 이 전 총리와 홍 지사의 비서를 소환해 금품수수 의혹 시점의 일정표 등을 각각 제출 받은 데 이어 30일 양측 가운데 한 쪽의 일정 담당비서 1명에 대해 추가로 소환 통보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이날 성완종(64ㆍ사망) 전 경남기업 회장의 운전기사 여모씨와 정모 인사총무팀장에 대해서도 추가 소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몇 차례 조사했던 인물들이지만, 양측이 제출한 일정표 상에서 엇갈리는 부분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재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총리와 홍 지사의 혐의 입증을 위해 막바지 ‘퍼즐 맞추기’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 전 총리와 홍 지사 측의 버티기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 이 전 총리와 홍 지사가 제출한 당시 일정은 성 전 회장이 생전에 밝힌 내용을 비켜가려는 흔적이 역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동안 수사팀이 복원한 내용과 상충되는 부분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성 전 회장은 사망 전 남긴 메모와 언론 인터뷰에서 2013년 4월 4일 충남 부여ㆍ청양 재보선에 나섰던 이 전 총리에게 음료수 박스에 담긴 3,000만원을 건네고,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나섰던 홍 지사에게 2011년 6월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통해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성 전 회장 측근들은 2013년 4월 4일 오후 2시 충남 홍성의 도청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한 성 전 회장이 같은 날 오후 4시30분쯤 부여 선거사무소에 도착해 이 전 총리를 독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전 총리 측은 같은 날 오후 2시 개청식에 참석한 것은 맞으나, 이후 청양 선거사무소에 들렀다가 부여 선거사무소로 돌아오는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오후 4시30분쯤에는 성 전 회장과 만날 수 없었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성 전 회장의 측근들은 2011년 6월 금품을 전달하기 이전에 홍 지사와 성 전 회장이 서울 여의도 모 호텔에서 만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홍 지사 측이 제출한 당시 일정에는 둘이 만났다는 내용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여러 물증을 토대로 이 전 총리와 홍 지사 측이 일정을 누락하거나 허위로 제출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다음주부터 이 전 총리와 홍 지사 소환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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