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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망경] 포항 20억 세트장이 '재난위험시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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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망경] 포항 20억 세트장이 '재난위험시설' 外

입력
2015.04.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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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낭비에다 관광상품화도 물거품

○…경북 포항시가 단 한 편의 드라마 촬영 후 방치해 온 세트장을 관광명소로 만들기로 했으나 안전진단결과 E등급 판정을 받자 망연자실.

세트장은 청와대 실물의 70% 규모로, 포항시가 고 박태준 포스코 전 회장의 일대기인 ‘불꽃 속으로’ 드라마 촬영을 위해 2년 전 기획사에 규정까지 무시하고 20억원이나 지원했으나 지상파 방영이 불발.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한 종편에서 1%대의 형편없는 시청률로 종영했고, 혈세낭비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영화 제작사에 대여를 추진했지만 재난위험시설로 확인되면서 철거가 불가피해 망신살.

영주에도 아파트관리는 복마전 확인

○…경북 영주시가 지난 3월 도내 최초로 공동주택 관리의 감사에 관한 조례 제정 후 가흥동의 한 아파트를 감사한 결과 79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돼 아파트 관리 부조리가 만연하고 있음을 재확인.

시는 6~17일 변호사 회계사 기술사 등으로 감사위원회를 구성해 점검한 결과 규정을 무시한 채 임의수의계약, 수선충당금 부당 집행 등을 발견하고, 최저가 견적보다 1,000만원 이상 높게 써 낸 업체에 도색공사를 맡긴 데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의뢰.

김 훈 영주시건축과장은 “민원이 많은 아파트부터 연간 5~6곳 순차적으로 감사를 펼쳐 아파트관리 부조리를 근절하겠다”고 의지를 피력.

오비이락? 안동경찰서, 정문 옮기자 도난사건 발생 난감

○…경북 안동경찰서가 청사 동쪽에 있던 정문을 민원인 편의와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남쪽으로 낸 뒤 옛 정문 앞 상가에 도난사건이 발생, 난감한 표정.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옛 정문 앞에 있는 한 상가에 도둑이 들어 현금과 담배, 술, 복권 등 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도주.

주민들은 “평소에도 가로등이나 폐쇄회로TV(CCTV)가 부족해 주취자나 우범자들이 많았지만 경찰서 정문 바로 앞이라는 이유로 위안을 삼았는데 막상 이런 일을 당하고 보니 외출하기가 무섭다”며 “방범시설을 확충하고 순찰을 강화,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

경북도 산하 기관장, 직원 컴퓨터 자료 빼돌려 물의

○…경북도 산하 한 공공기관장이 심야에 이직이 예정된 한 연구원의 컴퓨터에서 자료를 빼내다 경찰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입건돼 물의.

경북 경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취임 초기부터 허위영수증 제출 등으로 잡음을 일으켜 온 기관장 A씨가 지난 14일 오후 10시50분쯤 컴퓨터기술자를 대동하고 연구원의 컴퓨터에서 1만1,885건의 자료를 외장하드디스크로 옮기다가 접속사실을 눈치챈 연구원의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덜미.

경찰은 이번 일로 스트레스를 받아 요양중인 피해자가 조만간 출두하게 되면 피해자진술조서를 받고 A씨를 불러 구체적인 심야 침투 경위를 추궁할 방침.

A씨는 “이직 하려는 직원의 정보를 받아두기 위한 것으로 기관장의 감독권한”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도민들은 “필요하면 해당 직원에게 정식으로 자료제출을 요구하면 될 것을 도둑고양이처럼 몰래 복사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고 알아서 거취를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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