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보존 논란 폭력사태로 비화
환경단체가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키 활강경기장이 열릴 가리왕산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녹색연합은 30일 오후 2시 30분쯤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환경파괴와 재정악화 부담을 가져오는 정선 가리왕산 스키경기장 공사를 중단해 줄 것을 강원도에 촉구했다. 회원 4명이 강원도청 옥상에 공사중단을 촉구하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 과정에서 불법으로 청사에 들어와 시위를 벌였다며 청사에 들어온 회원들을 도청 경비직원들이 경찰에 인계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서로 뒤엉키는 등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윤상훈 녹색연합 사무처장이 턱 등 얼굴을 다쳤고 입었고 청원경찰도 몸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윤 처장이 옥상에 갔던 회원들과 청경들 간의 싸움을 말리려다 폭행을 당했다”며 “폭력시위를 벌인 것도 아닌데 강원도가 인신을 구속하려 하는 등 과잉대응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 도청 경비직원은 “몸싸움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에게 깔리면서 둔기로 맞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병원치료를 받게 한 뒤 관련자들의 인적사항을 확인해 사건경위와 피해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글ㆍ사진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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