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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2타점 도루까지… 본때 보여준 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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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2타점 도루까지… 본때 보여준 강정호

입력
2015.04.3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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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수 선발 출장 안정된 수비도

강정호가 30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9회초 1타점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시카고=AP연합뉴스
강정호가 30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9회초 1타점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시카고=AP연합뉴스

피츠버그 강정호(28)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한 경기 3안타를 몰아쳤다. 강정호는 30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7번타자ㆍ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23일 컵스와 PNC파크에서 치른 홈 경기 이후 일주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 좀처럼 선발 기회를 잡지 못했던 강정호는 이날 보란 듯이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 1도루로 팀의 8-1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0.269(26타수 7안타)로 뛰어 올랐다.

강정호는 0-0으로 맞선 2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카일 헨드릭스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0-1로 뒤진 4회 2사 3루에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동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그는 헨드릭스의 7구째 체인지업을 때려내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강정호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그는 6-1로 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에드윈 잭슨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 쳐 좌전 안타를 터트렸다. 강정호는 후속타자 클리스 스튜어트 타석에서 2루를 훔쳐 빅리그 첫 도루에도 성공했다.

장타도 빠트리지 않았다. 강정호는 6-1로 앞선 9회 무사 1루에서 필 코크를 상대했다. 연속 3개의 볼을 골라낸 뒤 4구째 시속 93마일(150km)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펜스를 때리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미국 진출 후 논란의 대상이 된 ‘레그킥’(한 쪽 다리를 들었다 내리면서 타격하는 자세)을 유지하면서도 장타를 생산해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 한 방이었다. 강정호는 후속 타자 안타때 3루를 밟았고, 션 로드리게스의 병살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기록했다.

3루수로는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장한 강정호는 수비도 안정적으로 펼쳐 보였다. 그는 5회 스탈린 카스트로의 타구를 원바운드로 잡은 뒤 한 바퀴 돌아 1루에 송구해 타자 주자를 잡아냈다.

현지 언론에서는 출전 기회가 적었던 강정호가 어떻게 이날 타석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느냐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 지역 매체 트립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투수들을 연구했던 게 주효했다”고 통역을 통해 답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강정호의 결정적인 안타가 피츠버그를 승리로 이끌었다는 제목으로 이날 경기 소식을 전했다.

김주희 기자 ju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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