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메이웨더 승리 위한 조언… 대결 사흘 앞두고 공동기자회견
서로 자신의 승리 확신하며 설전
‘세기의 대결’을 불과 사흘 앞둔 매니 파퀴아오(37ㆍ필리핀)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ㆍ미국)가 3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카 시어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설전을 주고 받았다. 말문은 메이웨더가 먼저 열었다. 그는 “파퀴아오는 확실한 경쟁자”라면서 “좋은 파이터를 넘어 위대한 파이터라고 생각한다”고 추켜 세웠다. 하지만 그는 “여러 스타일의 선수들을 경험해 봤기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어떠한 압박감도 느끼지 않는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이에 대해 파퀴아오는 “메이웨더가 무패의 복서이지만 나는 그가 싸운 47명의 선수와 다르다”면서 “메이웨더는 생애 처음으로 패배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이날 ‘메이웨더가 이길 수 있는 5가지 방법’을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1 치고 빠지고 카운터를 날려라
메이웨더는 파퀴아오보다 키도 크고 리치(팔길이)도 더 길다. 신체적 우위를 통해 메이웨더가 쉽게 이길 수 있다는 뜻이다. 메이웨더는 잽으로 경기의 흐름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첫 번째 고비만 잘 넘긴다면 메이웨더가 파퀴아오를 속이는 동작을 취한 뒤 빠른 속도로 카운터를 날려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2 오른쪽으로 움직여라
파퀴아오처럼 빠르고 공격적인 사우스포(왼손잡이) 선수를 이기기 위해 메이웨더는 오른쪽으로 움직여야 한다. 이때 몸의 방향을 오른쪽으로 완전히 트는 것은 물론 몸통도 함께 가야 한다. 그동안 메이웨더가 자주 보여줬던 사이드스텝처럼만 움직이면 된다. 파퀴아오의 공격을 방해하기 위해서는 오른손을 오른쪽으로 뻗어야 강력한 펀치를 날릴 수 있다.
3 펀치에 펀치를 더해라
메이웨더는 철통 수비와 스피드, 정확성으로 승리 대부분을 챙겼다. 깔끔한 펀치는 심판이 점수를 매길 때 영향을 미친다. 파퀴아오가 메이웨더보다 라운드당 정타 수가 더 많은 걸 감안한다면 메이웨더는 지금보다 펀치를 더 날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 경기는 이전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4 초기에 페이스를 끌어올려라
메이웨더의 승리는 초반부에 페이스를 끌어올리느냐에 달려있다. 메이웨더의 최근 경기에선 그가 4,5라운드쯤 자신의 전략대로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후반부에서 상대를 제압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선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
5 이전과 다른 스타일을 보여줘라
메이웨더의 경기들은 복사본 같다. 똑같은 점이 많다는 소리다. 틈이 없는 수비는 물론 빠른 발동작과 점수가 쌓이는 펀치를 날려 경기를 끝낸다. 이런 메이웨더의 경기스타일은 파퀴아오에게 통하지 않는다. 메이웨더는 더욱 공격적인 모습으로 스타일을 바꿔야만 한다. 슈거 레이 레너드(59)가 토마스 헌즈(57ㆍ이상 미국)를 이겼을 때 확 달라진 경기스타일을 보여줬다.
금보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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