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한국사 전형 반영은 다양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17학년도 대입에선 10명 중 7명이 수시 모집으로 선발된다. 또 수험생들이 필수로 응시해야 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한국사는 수시에서 84개 대학이, 정시에서 162개 대학이 전형에 반영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17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전국 197개 4년제 대학의 2017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5만5,745명으로 2016학년도 36만5,309명보다 9,564명 감소한다. 이 중 수시모집 인원은 전체의 69.9%인 24만8,669명으로 전년 대비 4,921명 증가했다. 비율로는 수시모집 사상 최고치다. 수시모집 인원은 2007학년도 51.5%로 정시모집 인원을 처음 추월한 데 이어 2011학년도에 최초로 60%를 넘어선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정시모집 인원은 10만7,076명으로 전체의 30.1%다. 전년 대비 1만4,485명 줄었다.
매년 선발인원이 늘어나는 학교생활기록부 중심 전형은 수시ㆍ정시를 합해 전체 모집인원의 60.3%인 21만4,501명을 뽑는다.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 중심의 선발 방식이 정착되는 추세다. 수시는 85.8%(21만3,393명)를 학생부로 선발하며, 정시는 87.5%(9만3,643명)를 수능 위주로 선발한다.
논술시험을 실시하는 대학은 28개교로 전년도와 동일하나 모집인원은 488명 감소한 1만4,861명이다. 적성시험을 통해 신입생을 뽑는 대학은 전년보다 1곳 줄어든 10곳이며, 모집인원도 77명 감소한 4,562명으로 집계됐다. 지역인재특별전형으로는 81개 대학이 1만120명을 뽑는다.
2017학년도 수능부터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는 한국사는 수시모집에서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등 29개교가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며, 서울대, 이화여대, 서울시립대 등 55개교는 응시 여부만 확인한다. 정시 모집에선 서울대, 서강대, 건국대 등 80개교가 한국사에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고, 그 외 응시여부 확인(50개교), 점수합산 활용(23개교), 최저학력기준 적용(8개교), 동점자 처리기준 적용(1개교) 등의 방식으로 한국사가 반영된다. 앞서 서울대는 정시모집에서 한국사를 반영할 때 3등급 이상은 만점으로 하고, 4등급 이하부터 등급 당 0.4점씩 감점해 수험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모집 비율이 70%에 달하고 전체모집인원 중 학생부중심전형이 차지하는 비율이 60.3%인 만큼 수험생들은 학교 생활 및 내신 관리에 충실히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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