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vs 이엽우피소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는 모두 박주가리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비슷한 모양의 잎조롱이 달려있으며 줄기와 잎을 자르면 흰색유액이 분비되는 공통점이 있다. 기능성식품으로 활용하는 뿌리가 비대하다는 점도 서로 비슷해 전문가들도 잎 모양을 통해 육안으로 구분한다.
한방에서는 백수오의 효능을 강장(强壯) 보혈(補血) 자양(滋養)과 머리와 수염을 검게하는 오수발(烏鬚髮). 대변을 잘 내려 보내는 윤장통변(潤腸通便), 기를 보하고 질병의 원인이 되는 바람을 몰아내는 익혈거풍(益血祛風) 등으로 보고 있다. 실질적으로 백수오는 무기력함, 손발 저림, 수면장애 등 여성 갱년기 증상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엽우피소는 국내 약전에 등록되지 않아 중국약전을 참고해야 한다. 중국의 중화본초는 이엽우피소의 효능을 간(肝)과 신(腎)을 보하는 보간신(補肝腎)과 근육 및 뼈를 튼튼하게 하는 강근골(强筋骨), 비(脾)를 튼튼하게 하고 음식을 소화시키는 건비소식(健脾消食) 등이라고 전한다.
한편 지리산 인근에서 약초상을 하는 A씨는 "재래종 백수오(백하수오)는 유통이 안된다. 물량이 없다. 이소우피소는 잘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한의사 B씨는 "자연산 백수오의 가격은 인삼 6년산과 비슷하거나 좀더 비싸다. 인삼 6년산 400g이면 일반적으로 5~6만원 한다. 백수오는 구하려면 약초상들에게 예약을 걸어놔야 한다. 그만큼 보기 힘들다. 적하수오는 개업한지 20년이 넘었는데 한번 구경만 했다"고 밝혔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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