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대장암 발병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CR)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대장암 발병률이 10만 명당 45명으로, 조사 대상 184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세계 평균(17.2명)과 아시아 평균(13.7명)을 크게 웃도는 발병률이다.
슬로바키아는 42.7명으로 2위였고, 헝가리(42.3명) 덴마크(40.5명) 네덜란드(40.2명) 노르웨이(38.9명) 벨기에(36.7명) 등 선진국이 발병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는 남성 통계만 놓고 보면 10만 명당 대장암 발병률이 58.7명이나 된다.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슬로바키아(61.6명)로, 우리는 헝가리(58.9명)에 이어 3위다.
여성의 대장암 발병률은 33.5명으로 세계에서 5번째로 높다다. 여성 대장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노르웨이(35.8명)다.
대장암은 고열량 육식 위주 식생활과 운동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혀 ‘선진국형 암’으로 불린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일단 암이 진행되면 다른 암보다 암세포의 증식이 빠르고 말기 생존율이 낮아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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