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면에 천연가죽·플라스틱 소재
고성능 카메라 장착 최대 강점
값 낮춰 갤S6·아이폰6에 도전장
LG전자가 뒷면에 천연가죽을 입힌 전략 스마트폰 ‘G4’를 29일 출시했다. LG전자는 제품 가격을 당초 예상보다 낮은 82만5,000원으로 책정해 이보다 비싼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6’ 시리즈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LG전자는 29일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프랑스, 터키 등 6개국에서 G4 공개행사를 순차적으로 열고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G4는 살짝 휘어진 뒷면에 6가지 색상의 암소가죽을 덧붙였다. 플라스틱에 세라믹 도료 등을 입힌 제품 3가지도 함께 선보였다. 조성하 LG전자 부사장은 “G4의 전세계 목표 판매량은 1,200만대”라며 “다른 휴대폰들이 하나같이 단순한 디자인에 금속 소재를 쓰고 있지만 G4는 친숙한 가죽 소재로 아날로그 감성을 되살리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G4의 최대 강점은 카메라다. 스마트폰 최초로 뒷면에 F1.8 조리개 값의 카메라를 탑재해 여러 제품 중 가장 많은 빛을 담을 수 있다. 앞면 카메라도 800만 화소로 높였고, 손을 두 번 쥐었다 펴면 2초 간격으로 4장의 사진이 연달아 찍히는 셀프카메라 모드를 강화했다.
궁금한 것을 검색하면 바로 해결방법을 보여주는 ‘퀵 헬프’ 기능 등 내부 소프트웨어도 개선했다. 3,000mAh 용량의 배터리는 기존처럼 갈아 끼울 수 있는 방식을 유지했다.
가격은 삼성전자 갤럭시S6(85만8,000원)보다 3만3,000원 낮췄다. 여기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출시 첫 날부터 최고 요금제에 26만~33만원의 보조금을 책정했다. 소비자들은 15%의 판매점 추가할인을 더하면 최저 44만5,000원에 G4를 구입할 수 있어 실제 구입가도 최저 48만원대인 갤럭시S6보다 낮다.
그만큼 갤럭시S6와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조 부사장은 “G시리즈는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 비해 이용자 기반이 상당히 취약하다”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마케팅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플과 샤오미 등 중국업체가 고ㆍ저가 시장을 양분하는 중국을 사실상 포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인 중국은 이번 G4 우선 출시와 공개행사 국가에서 모두 제외됐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조준호 사장도 중국이 아닌 미국으로 날아가 G4 공개행사를 진두지휘했다. LG전자는 상대적으로 강한 한국과 북미에 우선 전력을 다하고 중국은 단계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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