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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공포정치… 올들어 고위 관리 15명 처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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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공포정치… 올들어 고위 관리 15명 처형됐다

입력
2015.04.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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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지시에 이견ㆍ불만 토로 땐 권위에 대한 도전 간주 공개 처형"

"여동생 김여정은 출산 임박, 남편도 김일성대 출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해 들어서만 반역자 15명을 처형하는 등 ‘공포정치’를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출산이 임박했으며 남편은 김일성대 출신인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국가정보원은 29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정은이 올해 들어서만 고위 관리 15명을 처형했다”며 “김정은은 자신에게 이견을 제시할 경우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해 시범 케이스로 처형한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과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차관급인 임업성 부상이 산림녹화정책에 불만을 토로했다는 이유로 지난 1월 처형됐으며 국가계획위원회 부위원장이 대동강변에 짓는 과학기술전당의 지붕 모양을 ‘김일성화 꽃 모양’으로 바꾸라는 김정은의 지시에 이견을 제시했다가 지난 2월 처형됐다. 음란 동영상 추문에 휘말렸던 은하수 관현악단 총감독을 비롯한 관계자 4명은 올 3월 간첩 혐의로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김정은이 공개처형을 통해 공포정치를 하고 있다”며 “사람들을 모이라고 해놓고 공개적으로 기관포를 발사해 처형하기까지 한다”고 보고했다.

김정은 집권 이후 처형된 고위관리는 ▦2012년 17명에서 ▦2013년 10명, ▦2014년 41명으로 대체로 증가 추세다. 김정은은 그 동안 자신의 의견에 반기를 드는 인사를 숙청하는 방식으로 권력을 장악하며 3대 세습 공고화에 주력해왔다. 이 같은 철권정치가 계속되는 것은 김정은이 집권 3년이 지난 현재도 ‘체제 안정화’를 정권의 최대 과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국정원은 또 천안함 폭침 배후이자 소니사 해킹사건의 배후로 알려진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이달 들어 대장에서 상장으로 계급이 강등된 것으로 파악했다. 김 총국장은 지난 3년간 계급이 4차례나 바뀐 바 있다. 김정은이 올해도 수뇌부를 수시로 교체하거나 강등과 복권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충성경쟁을 유도해 장기집권의 토대를 본격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한편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의 출산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우 의원은 “김여정은 현재 만삭인 상태로 5월 중에 출산할 것으로 예상되며 남편은 김일성대 동기인 것으로 추측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여정은 지난 1월초 노동신문에 왼쪽 넷째 손가락에 반지를 낀 모습이 포착되면서 한동안 최룡해 노동당 비서 차남과의 결혼설이 퍼졌으나 얼마 후 오보로 밝혀진 바 있다.

국정원은 다음달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 기념행사에 김정은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은의 러시아 호텔 예약 현황이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주러시아 북한대사관에도 숙식 시설이 잘 갖춰진 점을 볼 때 호텔 예약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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