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김경문 NC 감독은 29일 인천 SK전이 우천 취소된 뒤 이튿날(30일) 선발로 왼손 노성호를 그대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이날 비가 안 왔더라면 노성호가 던지고 에릭 해커가 다음 순서로 나설 예정이었다. 지금 페이스라면 노성호를 뒤로 미루고 에이스 해커를 마운드에 오르게 할 수도 있었지만 김 감독은 로테이션을 조정하지 않았다.
그는 "마음 같아서는 해커를 30일에 쓰고 싶은데 (노)성호가 빠지면 (이)재학이처럼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어차피 성호는 계속 선발 로테이션에 넣고 가야 할 선수"라고 노성호를 밀어붙인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어 "전날 1승을 했으니까 여유가 있다. 설사 지더라도 1승1패면 우리한테 마이너스는 아니다. 앞선 등판(22일 삼성전) 때 (우리) 타자들이 못 쳤으니 잘 쳐줄 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노성호가 나가는 또 다른 이유는 이재학의 몸 상태도 작용했다. 이재학은 지난 25일 LG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경기 중 투구를 하다 가운데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아직도 완벽히 낫지 않았다는 판단에 등판일을 늦추기로 했다.
한편 김 감독은 28일 승리로 한 고비를 넘겼다며 안도했다. 그는 "어려울 때 단합된 모습이 나왔다. 선수들이 이처럼 뭉쳐 있으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1승을 하고 비가 오니 연승하는 기분"이라며 웃었다.
사진=김경문 NC 감독.
인천=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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