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통카드 빅데이터 분석
출퇴근 시간대에 40% 몰려
대중교통 日평균 1114만명 이용
서울시 대중교통은 일년 중 4월, 일주일 중엔 금요일, 하루 중엔 오전 8시 10분에 승객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시민은 지하철 2호선을 가장 많이 타고, 강남역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대중교통을 이용한 시민들의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서울시의 대중교통을 이용한 총 승객수는 총 40억 명으로, 하루 평균 1,114만 명이 이용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1.3%(14만4,000여명) 증가한 수준이다.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듬해인 2005년과 비교하면 11.3% 늘어난 수치다.
일년 중에서는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4월(1,133만명) 이용객이 가장 많았으며 방학ㆍ명절 등으로 인해 1월(992만명)이 가장 적었다.
일주일 중에는 금요일이 1,207만 명으로 이용객이 가장 많은 반면 일요일에 695만 명으로 가장 적었다. 지난해 서울시민이 대중교통을 가장 많이 이용한 날은 5월 16일 금요일(1,295만 명)이었으며 가장 적게 이용한 날은 설날이었던 1월31일(360만 명)이었다.
하루를 기준으로 특정시간대에 집중되는 첨두율은 출근시간대 20.2%, 퇴근 시간대 18.3%로 집계됐다. 대중교통 이용객이 집중되는 첨두시간을 10분 단위로 분석해본 결과 승객이 가장 집중되는 시간대는 오전 8시 10~19분으로 이 시간대에 하루 평균 22만 명이 몰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출근시간대의 지하철 이용객 첨두율은 20.7%, 버스는 19.7%였으며 퇴근 시간대에는 지하철 19.9%, 버스 16.7%로 출근 시간대보다 다소 낮은 결과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한 시내버스 노선은 정릉-개포동을 오가는 143번이었다. 143번(옛 710번)은 영화 ‘건축학개론’에 등장해 잘 알려진 노선으로, 왕복 62km에 정류장만 42개다. 승객 상위 5개 노선에는 143번과 함께 152번, 153번, 160번 등 대부분 동북권역에서 강서ㆍ강남을 연결하는 노선이었다. 이는 강북에 위치한 대규모 주거지역과 대표적인 시내 상업ㆍ업무지구를 연결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지하철 중에선 2호선의 승객이 가장 많았다. 2호선의 하루 평균 승객은 152만 명으로 2위 7호선(71만 명)과 비교해 두 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2호선에는 수도권 지하철을 갈아탈 수 있는 환승역이 22개나 있다. 반면 승객이 가장 적은 호선은 8호선으로 16만 명이었다.
승객이 가장 많았던 역사는 승ㆍ하차 모두 강남역이었으며 고속터미널역, 잠실역, 서울역, 사당역 등 순으로 강남권에 집중됐다.
버스정류장별 승ㆍ하차 승객 수를 분석한 결과 승차 승객은 ‘청량리역환승센터 3번 승강장’, 하차 승객은 ‘구로디지털단지역’이 가장 많았다.
김경호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교통카드데이터 분석으로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양상을 파악, 출ㆍ퇴근시간대 배차 간격 조정과 혼잡역사 개선 등을 파악할 수 있다”면서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서울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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