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가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안심 주택 마련에 나선다.
성동구청은 전국최초로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안심주택 설치ㆍ운영에 관한 MOU를 성동경찰서와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청은 지난해 4월부터 각 경찰서 단위로 가정폭력 피해 여성 일시 보호 제도를 운영해왔지만 피해 여성들의 임시숙소로 숙박시설(모텔 등)을 주로 활용하고 있어 제대로 된 보호가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성동구 역시 폭력피해 여성들은 대부분 모텔이나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러 심리적 불안감과 보안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에 구는 서울시 협력사업인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와 연계, ‘안심주택’을 설치하고 시설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성동경찰서는 입소자 출입관리, 피해자 보호와 심리치료, 건강관리, 법률지원 등을 담당하게 된다.
구에 따르면 ‘안심주택’은 빈집을 새집처럼 고쳐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두꺼비 하우징’ 형태로 설치 운영된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고, 이르면 5월말 개소할 예정이다.
안심주택에는 피해 여성들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경찰이 상주하며, 2개의 침실과 주방, 가전제품, 가구 등을 비치하고 심리치료, 법률지원을 위한 상담실이 마련된다.
한편 경찰청 가정폭력 발생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1년 6,848건이던 가정폭력 사건이 2014년 1만7,557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