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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구장 매표소를 업그레이드한 이유는

입력
2015.04.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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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프로야구를 현장에서 관전하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있다. 예매를 하고 온 팬이든, 현장 구매를 하는 팬이든 가장 먼저 매표소를 찾는다. 어떻게 보면 매표소는 관중을 마주하는 야구장의 얼굴이다.

SK는 팬들과의 첫 인상을 중요하게 여겼다. 2002년 개장한 인천 문학구장은 당시 야구 전용 구장으로 최고의 시설을 자부했다. 올해에는 인천SK행복드림구장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40억원을 투자해 구장 내부를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하지만 매표소는 여전히 노후화된 시설이었다. 팀의 아이덴티티가 묻어나지 않았고, 고객의 편의성도 부족했다. 이에 SK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매표소를 구단 로고 및 팀 컬러인 빨간색으로 새 단장했다. 잔여 좌석을 확인할 수 있는 TV도 1루와 3루 매표소에 각각 2개씩 설치했다. 뿐만 아니라 비와 강한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가림막과 오후 늦게 방문한 팬을 위한 조명도 달았다.

SK 마케팅팀 이강은 매니저는 "과거에 매표소는 팬들에게 잠시 스쳐 지나가는 장소에 불과했다"며 "그러나 사람을 만날 때도 첫 인상이 중요하듯 '매표소는 관람객이 인천SK행복드림구장과 첫 대면을 하는 중요한 장소'라는 인식의 변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매표소를 새 단장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외적(디자인)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남은 좌석을 확인할 수 있는 TV를 1루와 3루에 설치하고, 조명을 새롭게 다는 등 고객에게 더욱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에서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인천=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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