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NC 임창민(30)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김진성을 대신할 마무리 중책을 맡았다.
김경문 NC 감독은 28일 인천 SK전에 앞서 "감독이 원치 않았던 일이 일어났지만 선수나 코칭스태프가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뒤쪽은 커리어를 쌓은 임창민을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진성이 돌아올 때까지 집중해 버텨야 한다"면서 "최금강, 이민호, 손정욱, 홍성용 등으로 짧게 잘라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창민은 지난 2년간 불펜 투수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지난 시즌에는 허리 부상 탓에 2013년 54경기보다 출전 횟수가 41경기로 줄었지만 1군 경력이 풍부한 점을 인정 받아 임시 소방수로 나서게 됐다. 올해 캠프 도중 독감으로 22일 삼성전에 뒤늦게 첫 출전했지만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임창민은 김 감독이 마무리로 낙점하자마자 곧바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7-6으로 근소하게 앞선 8회 2사 2루에 나가 1.1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임창민의 세이브는 2014년 6월14일 창원 한화전 이후 318일 만이다.
그는 "오랜 만에 긴장 되고 스릴 있는 상황에 올라왔다"며 "막중한 책임감이 있지만 최대한 부담을 안 가지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진성의 공백을 메울 마무리 후보로 낙점 받았는데.
"솔직한 생각은 안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스트레스를 받는 자리고, (김)진성이가 지난해에 매우 잘해줬다."
-자리가 자리인 만큼 부담도 상당할 텐데.
"막중한 책임감도 있지만 최대한 부담을 안 가지려고 한다. 자리는 언제든지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내가 못하더라도 좋은 공을 던지는 (이)민호가 있다고 생각하고 던지겠다."
-앞선 3경기 결과가 좋아 자신감도 생기지 않나.
"상황이 반드시 막을 수밖에 없었다. 포수 김태군이 리드를 잘 해줬다."
-김진성과 대화를 나눈 내용이 있는지.
"27일에 봤는데 기분이 너무 안 좋아 보였다. 표정이 심각해 보이더라. 아무도 진성이 곁에 갈 수 없었다."
-캠프 기간 동안 독감으로 중도 귀국해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어 걱정도 있었을 텐데.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2013년만큼 못 던졌다. 캠프 때 돌아와 재활 파트의 전담 관리를 받아 더 몸 상태가 좋아졌고, 휴식을 취했던 것도 도움이 된 것 같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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