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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인삼 주산지는 봉화… 영주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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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인삼 주산지는 봉화… 영주보다 많아

입력
2015.04.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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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인삼으로 유명한 경북 영주 지역 인삼재배면적이 인접한 봉화군에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주 지역 인삼재배농들이 연작 장애를 피해 땅이 싱싱한 봉화지역으로 진출한 데다 봉화 현지 농민들의 인삼재배도 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풍기인삼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봉화지역 4~6년근 인삼재배 면적은 332㏊로 영주지역 262㏊보다 많고 경북 최대 인삼재배지로 부상했다. 영주지역 인삼재배면적은 1990년대 한때 최고 900㏊에 달했으나 2000년대 들어서 400㏊로 급감하는 등 해마다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있다.

봉화군 관계자는 “풍기 중심으로 한 영주지역은 연작피해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봉화는 풍기인삼농가의 출입경작과 자작농가까지 늘어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인삼은 한번 수확하면 땅심이 고갈되고 병충해 발생이 많아 밭은 15~20년, 논은 7~10년 지나야 다시 심을 수 있다. 땅심회복 작물 재배나 오존수 소독 등 연작에 따른 생육장애 해소 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대중화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봉화지역 인삼재배지 대부분은 풍기 인삼농이지만 직접 경작하는 경우도 해마다 늘고 있다. 인삼재배는 다른 농작물에 비해 위험이 크고 까다로운 재배기술과 수확하는 데 3년 이상 걸리는 등 장기적 투자가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은 작물이다. 10년 전부터 시작된 봉화의 자작농은 지난해 20농가에서 20㏊를 재배해 14억원 가량의 소득을 올렸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봉화군은 인삼재배로 인한 농가소득이 늘어나자 올해는 인삼재배농가지원사업으로 5,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인삼묘삼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는 인삼밭 해가림시설과 무인방제기를 지원하는 등 인삼재배 농가를 육성하고 있다.

인삼재배농가 김종흠(57ㆍ소천면) 씨는 “봉화가 6년근 인삼 재배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묘삼은 올해 처음 심어 보지만 이제 6년근 경작에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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