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방송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가 기자회견을 열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장동민은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급하게 기자회견을 열고 "정말 죄송하다. 어떤 말씀을 드려도 부족하다는 것 너무 잘 알고 있다. 큰 웃음을 만들고 싶었다. 어느 순간부터 서로 내뱉는 말이 자극적이고 격해졌다. 누군가에게 상처가 된다는 걸 생각 못했다"며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우리의 부족한 언행으로 본의 아니게 상처받은 당사자와 가족들에게 사죄한다. 평생 마음의 짐을 안고 살겠다. 되돌릴 수 없겠지만 이 순간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활동 중단이나 특별한 자숙의 시간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장동민은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촬영을 해놓은 분량이 많고, 그 부분에 대해서 하차여부를 우리가 결정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제작진 뜻에 전적으로 맡기고 겸허하게 모든 걸 받아들이겠다. 기회를 주면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했다.
장동민과 유세윤, 유상무는 1년 전 진행한 팟캐스트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에서 주고 받던 내용이 뒤늦게 회자되며 곤욕을 치렀다. 여성 비하 논란에 이어 삼풍백화점 사고 생존자 모욕, 장애인 비하 등 끊임없는 구설수를 만들었다.
세 사람은 고정으로 출연하는 프로그램만 10개 이상 넘을 정도로 방송가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었다. 장동민은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에서 하차한지 불과 2주만에 KBS '장동민 레이디제인의 두시' DJ 자리도 내줬다. 나머지 방송은 하차 없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장동민은 기자회견장을 떠나면서도 "물의를 빚고, 누군가에게 아픔을 드린것 사죄한다. 앞으로 밝은 웃음만 드리는 옹달샘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고개를 푹 숙였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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