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에서 재배된 커피가 소비자의 손에 한잔의 아메리카노로 전달되기까지는 평균 132ℓ의 물이 들어간다. 커피 한 잔 용량(125㎖)의 1,056배에 달하는 물이 소비되는 셈이다.
제품의 생산•유통•사용•폐기 과정에서 물 소비량을 나타내는 지표가 '물발자국(water footprint)'이다. 물 절약을 위해 고안한 지표다.
커피와 같은 방법으로 계산하면 1㎏의 쇠고기를 생산하는 데 1만5,415ℓ의 물이 소비된다. 우유 한잔(250㎖)에는 225ℓ, 계란 한알은 196ℓ, 닭고기 1㎏는 4,325ℓ, 돼지고기 1㎏ 5,988ℓ, 초콜릿 1㎏은 1만7,196ℓ, 피자 한판은 1,259ℓ, 소가죽 1㎏는 1만7,093ℓ의 물이 필요하다.
국제표준화기구(ISO)는 지난해 물발자국에 대한 국제표준(ISO 14046)을 제정했다. 우리나라도 이번에 물발자국에 대한 국가표준을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물발자국이 상품 규제로 이어질 것에 대비해 물발자국 산정 방법에 대한 한국산업규격(KS)을 제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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