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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125년 만에 EPL 승격… 잉글랜드 AFC본머스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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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125년 만에 EPL 승격… 잉글랜드 AFC본머스 '기적'

입력
2015.04.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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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4부리그(리그2)에 있던 AFC 본머스가 창단 125년 만에 1부리그(프리미어리그ㆍEPL) 승격을 확정했다.

본머스는 28일 볼턴 원더러스와의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 45라운드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승리 포인트 87점으로 2위를 확보한 본머스는 현재 1위인 왓포드FC와 1점, 3위 미들즈브러FC와 3점 차이가 난다. 아직 한 경기가 남아 있지만 이긴다면 1위, 지더라도 2위를 유지한다. 골득실에서 미들즈브러를 훨씬 앞서기 때문이다. 본머스의 골득실은 +50이고, 미들즈브러의 골득실은 +31이다.

본머스의 EPL승격은 한 편의 드라마다. 1890년 창단한 보스콤FC가 전신인 본머스는 125년이라는 전통을 자랑하지만 3부와 4부리그에서 헤어나오지 못 하던 팀이었다. 게다가 구단 재정 상황이 어려워 2008년엔 팀을 해체할 뻔하기도 했다. 지역 주민들의 모금으로 겨우 ‘목숨’을 이어왔지만 선수들이 마음 편히 뛸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다.

하지만 2009년 본머스 수비수 출신인 에디 하우(37)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부임 당시 그의 나이 31세. 어린 나이였지만 그는 부임 6년 만에 4부리그 팀을 1부리그로 만드는 명장이 됐다. 그가 부임하기 전인 2008~09시즌 본머스는 4부리그에서도 ‘뒤에서 노는’ 팀이었다. 그러나 그가 부임한 2009~10시즌 본머스는 4부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3부리그(리그1)로 올라갔다. 상승세를 탄 본머스는 2012~13시즌 3부리그에서도 준우승을 하며 2부리그에 진입했고, 2014~15시즌 결국 1부리그에 진입하는 역사를 이뤄냈다.

기적의 드라마를 만든 하우 감독은 EPL승격의 감동에도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사람들이 나에게 고마워할 일이 아니다”라며 “어려울 때 주머니를 털어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내가 감사하다”고 본머스의 EPL승격의 공을 다른 이들에게 돌렸다.

금보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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