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경찰이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 결혼이주 여성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28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구본숙 단양경찰서장은 이날 수자타(28)씨 등 단양에 거주하는 네팔 결혼이주 여성 3명에게 30만원씩 전달했다. 이들 여성의 친정 가족들은 이번 지진 피해로 가옥이 무너지면서 임시 거처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양에는 모두 12명의 네팔인 결혼이주 여성이 거주하고 있다.
단양경찰서 직원들은 네팔 대지진이 발생한 직후 네팔에서 시집온 여성들을 대상으로 친정집 피해 실태 파악에 들어가는 한편 십시일반 성금 모금에 나섰다.
충주경찰서(서장 이준배)는 29일 구릉 미스마야(31)씨 등 2명의 네팔인 결혼이주 여성에게 40만원씩 위로금을 전달할 참이다. 이들의 친정 가족도 가옥이 무너지고 부상을 당하는 등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충주서에서는 정보보안과 직원과 외사보안협력위원회가 주축이 돼 성금을 모았다.
충북경찰청 김용균 외사계장은 “지진 피해를 본 네팔 결혼이주 여성을 돕자는 운동이 일선 경찰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퍼지고 있다”면서 “경찰관들의 작은 정성이 다문화 가정의 행복한 사회 정착을 돕는 밀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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