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6일이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D-1,000일을 맞이한다. 평창의 꿈을 안은 선수들은 벌써부터 가슴에 태극 마크를 달 생각에 마음이 동하고 있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김마그너스(17ㆍ부산체고)는 일찍부터 평창올림픽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중 국적자인 김마그너스는 올림픽 전 3년 이내에 뛴 국적으로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정에 따라 이달 안에 국적을 선택해야 했다. 김마그너스는 고심 끝에 27일 모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기로 결정했다. 2014년과 2015년 동계체전에서 4관왕에 오른 김마그너스는 평창 올림픽을 위해 크로스컨트리스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설상 종목 불모지나 다름 없는 한국에서 김마그너스는 놓쳐서는 안될 재목이라는 평가가 많다.
썰매 종목에서는 스켈레톤의 윤성빈(21ㆍ한국체대)이 평창 기대주다. 불과 스켈레톤 입문 3년 차인 윤성빈은 2014~15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주관 월드컵 시리즈 8개 대회에 출전해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평창까지 남은 시간을 생각하면 충분히 메달을 기대해볼 수 있는 성적이다. 특히 썰매 종목은 홈 그라운드 이점이 크기 때문에 윤성빈이 평창 올림픽 시상대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피겨와 빙속은 라이벌 관계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여고생 파워를 자랑하는 심석희(18ㆍ세화여고)와 최민정(17 ㆍ서현고)이 그 주인공이다. 심석희는 이미 2014 소치올림픽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최민정은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 모두를 석권하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정이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아직 10대인 두 선수는 평창올림픽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준형(19ㆍ수리고)과 김진서(19ㆍ갑천고)는 한국 남자 피겨의 간판 자리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이준형은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고, 김진서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시 남자 선수 사상 첫 200점 돌파에 성공하는 등 남자 피겨의 새 역사를 쓴 주인공이다.
이들은 현재 세계대회 출전을 위한 랭킹 포인트 쌓기에 집중하는 등 평창올림픽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을 채비를 하고 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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