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마케팅 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쌓은 KB는 국내 다른 기업들과는 확실한 차별화를 이뤘다.
이미 만들어진 '스타'를 통한 마케팅이 아닌 가능성 있는 포텐셜 넘치는 '루키'에 주목하여 될 성 부른 떡잎을 찾는 방식으로 성공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것은 '꿈을 그리고 그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하면 정말로 그 꿈이 이루어진다'는 KB의 경영철학과 맞아떨어진다.
피겨스케이팅 불모지 대한민국에서 김연아를 발굴해 '세계의 여신'으로 성장시킨 것은 KB의 큰 업적이다. KB금융은 김연아의 성공 가능성과 노력에 초점을 맞춰 장기적인 후원을 결정했다. 10년간 KB의 후원은 김연아가 피겨여왕으로 발돋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빙상계 전반에 국민의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었다. 이후 Post김연아를 꿈꾸는 박소연•김해진 등 국가대표팀을 후원했다.
KB의 후원은 대중적 관심을 갖고 있는 피겨스케이팅을 넘어 인지도가 낮은 동계 종목으로 퍼져 나갔다. 컬링의 경우 2012년도부터 국가대표 및 선수권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국내등록선수가 700명도 채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컬링은 후원 첫해 세계선수권대회 4강 및 2013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은메달, 2014 소치올림픽에서의 선전했다. 현재 국내에서 동계스포츠를 말하면 당연히 KB가 연상될 정도로 이미지 내재화에 성공했다.
KB의 성공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인기종목에 투자하는 후원 관행에서 탈피한 덕분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선수의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KB의 스포츠마케팅이 더욱 빛을 발하는 이유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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