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배경인 차이나타운은 오직 쓸모 있는 사람이 살아남는 곳이다. 죽어도 모르는 그 곳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산 두 여자의 생존법칙을 그리고 있다.
지하철 보관함 10번에 버려져 일영이 이름이 된 소녀(김고은)가 차이나타운의 음지를 지배하는 엄마(김혜수)와 만난다.
일영은 엄마가 시키는 범죄에 가담해오다 악성 채무자의 아들 석현을 만나 따뜻하고 친절한 세상에 눈을 뜬다. 엄마는 일영의 변화를 감지하고 위험천만한 일을 맡긴다.
'차이나타운'은 유난히 남성성이 강조되던 범죄 드라마 장르에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19금 영화다. 엄마 김혜수와 일영 김고은의 호흡이 110분 상영시간 내내 숨막힐 정도로 펼쳐진다. '사이코메트리'(2013)의 각본 이후 첫 상업영화에 진출한 한준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두 여배우의 압도적인 연기력과 탄탄한 대본, 연출에 한 주 먼저 개봉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대항마로 충무로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68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공식 초청됐다. 29일 개봉.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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