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 일원화, 고래문화마을 첫 선 등으로 '성공 기대감'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적 약자 배려, 주민불편 해소 '노력'
옛 고래어업의 본거지, 장생포를 품고 있는 울산 남구는 고래 관광ㆍ산업의 특구다. 서동욱(52) 울산 남구청장은 ‘특구’에 날개를 달기 위해 국내ㆍ외로 뛰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오사카를 찾아 그들의 문화를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울산남구주식회사의 ‘CEO 구청장’이란 별칭이 붙은 서 구청장을 만나 울산 남구의 비전을 들어봤다.
-올해 고래축제 운영계획은
“5월 28일부터 4일간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에서 펼쳐집니다. 축제 주제는 새끼 고래에 대한 어미의 따뜻한 사랑을 뜻하는 ‘따신 고래 애(愛)’로 정했습니다. 올해는 2009년부터 장생포와 태화강 둔치로 나눠 개최하던 행사를 장생포로 일원화해 사랑고래마당, 추억고래마당, 돌고래마당 등 3곳의 축제무대가 마련되며, 다양한 상설ㆍ참여형 프로그램이 곁들여집니다. 올해는 7년 만에 장생포로 행사장을 일원화하고 고래테마공원인 고래문화마을이 첫 선을 보일 예정이어서 축제 성공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큽니다. 고품격 프로그램, 주민 참여, 지역문화 개발 등 3가지 요소에 집중한 만큼 ‘울산의 대표축제’라는 이름에 걸 맞는 명품축제로 만들겠으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고래특화지구 조성방안은
“장생포는 국내 유일의 고래관광인프라를 갖춘 고래문화특구이자 관광명소입니다.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 등 훌륭한 고래관광 인프라를 가지고 있으며 국내1호 고래테마공원인 고래문화마을에 세계 최고높이 고래등대도 더할 생각입니다. 특히 최근 장생포 고래문화특구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고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고 대통령 직속기관인 지역발전위원회가 추진하는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프로젝트’에 장생포 마을이 확정돼 국비 70억원을 지원받게 됐습니다. 앞으로 지방비 30억을 포함한 총 100억원을 투입해 도로정비, 마을 주차장 설치, 체육시설ㆍ게스트하우스 건립 등 생활인프라 확충으로 주거환경과 생활여건이 대대적으로 개선돼 장생포가 과거의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처럼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는 발전 잠재력이 충분한 만큼 제2의 부흥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관광객들이 고래를 체험하고, 고래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고래인프라를 더 확충하고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남구가 명품 고래관광도시, 세계적인 고래관광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사업에도 역점을 두고 있는데
“‘해피투게더타운’과 ‘사회적 경제센터’ 사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취약계층, 사회적 약자를 위한 ‘해피투게더타운’은 사회적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까지 아우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저소득층과 일반계층의 공동주거ㆍ생산ㆍ판매ㆍ복지가 결합된 복합타운의 개념으로 이들이 사회에 고립되지 않고 일반 주민과 함께 어우러져 생활함으로써 새로운 개념의 사회안전망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 부지 선정단계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얼마전 문을 연 ‘남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사회적 경제조직의 창업지원과 경영활동을 돕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합니다. 남구의 사회적경제 기반을 촘촘히 구축하는 의미 있는 조직이기도 합니다. 남구만의 특색 있는 사업을 발굴해 취약계층의 복지는 물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남구의 전통시장 3곳이 정부지원을 받게 됐는데
“남구 수암상가시장과 신정상가시장이 중소기업청의 ‘2015년도 골목형시장 육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국비와 지방비 등 최대 6억원을 지원받게 됐습니다.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은 전통시장 고유의 개성과 특색을 발굴해 주민생활형 특화시장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앞으로 수암상가시장은 한우 특화거리로, 신정상가시장은 칼국수·국밥·보리밥 등 먹거리 특화단지로 각각 조성할 계획입니다. 남구는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시설ㆍ경영 현대화를 통해 쾌적하고 편리한 쇼핑공간은 물론 활력이 넘치는 시장, 경쟁력 있는 전통시장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베스트행정서비스의 날’이 인기가 높은데
“주민들의 생활현장 속으로 직접 찾아가 한자리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장행정으로, 지난해에만 2만2,400여건의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올해도 간단한 가전제품이나 자전거 수리를 비롯해 우울증 및 스트레스 상담, 일자리 상담, 가훈 써주기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생활 속 불편사항에 대한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OK생활민원기동대’도 운영, 주민들의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앞으로도 주민들이 직접 느낄 수 있는 현장행정, 또 주민이 OK할 때까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감동행정을 펼쳐나갈 것을 약속합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서동욱 구청장은 누구
서 구청장은 3, 4, 5대 울산시의원을 지냈으며 5대 전반기에는 부의장, 후반기에는 의장을 역임했다. 2012년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는 박근혜 대통령후보 새누리당 울산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았으며 새누리당 울산광역시당 청년위원장·홍보위원장·대변인과 울산시 야구협회 회장, 울산청년회의소 회장, 한국청년회의소 상무위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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