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 업체들의 농간에 국민들만 손해를 봤다.
'가짜 백수오'는 저급의 짝퉁백을 명품백이라고 우기고 판매한 것과 같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신규식 경희지인한의원 원장은 "우리가 말하는 하수오의 효능은 '적하수오'의 효능을 뜻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효능이 떨어지는 '백하수오'는 적하수오의 대용으로 어쩔 수 없이 활용하는 것이다"고 밝힌 뒤 "이번에 문제가 된 이엽피우소는 하수오와는 다른 약초다. 또 우리나라 약전에 등록되지 않아 한의사들은 되도록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고 밝혔다.
적하수오의 대용으로 쓰이는 백하수오 대신 시장에서 이엽피우소를 사용한 이유는 돈 때문이다. 적하수오는 물론 백하수오 역시 재배가 용의 하지 않아 자연산을 취급한다. 반면 이엽피우소는 대량 재배가 가능하다.
한 약초상은 "적하수오는 부르는 게 값이다. 백하수오도 비싸기는 마찬가지다. 재배가 불가능하니 약초꾼들이 채취한 소량만 시장에 나오는 것이다"며 "우리가 말하는 효능 100%는 자연산 적하수오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이엽피우소는 대단히 싸다"며 "이엽피우소는 간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오래 전부터 그리고 지금도 쓰인 약초다. 약전에 없을 뿐이지 먹으면 죽는다 라고 단정지어 말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