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윤리위원회가 김용환 전수출입은행 은행장에게 그린라이트를 보냈다.
경남기업 성완종 회장과의 연계 의혹으로 곤혹스러워하던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 내정자가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통과했다.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업심사를 벌여 NH농협금융과 김 내정자가 수장으로 있었던 수출입은행 사이에 전관예우 문제를 일으킬 직무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김 내정자는 오는 27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29일 제4대 NH농협금융회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됐다. 임기는 2017년 4월28일까지다.
NH농협금융측은 "주주총회에서 회장을 선임하는 절차를 밟게 되지만 1대주주 농협중앙회와의 사전 조율을 거쳐 후보를 추천했기 때문에 취임 날짜를 미리 정했다"고 말했다.
김용환 내정자는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무부 기획관리실, 증권보험국,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증권업무담당관실 등을 거쳐 1995년 미국 증권관리위원회에 파견돼 일했다.이후 금융감독위원회 증권감독과장, 공보관, 감독정책2국장을 역임한 그는 증권선물위원회·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2008년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맡았으며 2011~2014년 수출입은행장을 지내면서 승승장구 했다. 김용환 내정자는 "농협의 거대한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금융의 글로벌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용환 신임 NH농협금융회장이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남아있다. 자원외교 비리의 몸통으로 분류되고 있는 경남기업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은 무려 5,208억원을 경남기업에 대출해줬고 김용환 내정자 재임 시에도 경남기업 대출은 이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검찰에서 김용환 내정자와 경남기업비리의 연관성을 찾아낸다면 김용환 내정자는 NH농협금융 회장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된다. 김용환 내정자는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과 과거 수 차례 연락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채준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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