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넥센 외국인 타자 스나이더(33)가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까.
스나이더는 2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와의 경기에 7번·우익수로 선발 출장한다. 지난 4월15일 SK전전 이후 9경기 만의 선발 출장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오늘 스나이더가 선발 출장한다. 박헌도는 조금 지친 것 같다. 그동안 헌도가 정말 잘해줬다”고 말했다.
모처럼 온 기회를 잡아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 넥센은 시즌 초반부터 야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지며 힘겨운 출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외국인 타자의 존재감은 미미하기만 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스나이더는 올 시즌 15경기에서 타율 0.190에 그치고 있다. 홈런은 아직 없다. 선발 출장한 10경기에서는 타율 0.189로 더욱 좋지 않았다. 시즌 전만 해도 염경엽 감독은 스나이더를 6번으로 기용할 계획이었으나, 빈타에 벤치를 지키는 일이 더욱 많아졌다.
반면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은 더욱 커지며 스나이더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톱타자로 나서고 있는 외야수 고종욱은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좌익수 자리를 꿰찼다. 스나이더 대신 6번으로 나선 박헌도는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염경엽 감독은 “스나이더는 써야 하는 선수가 맞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선발은 아니다”며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외국인 타자지만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경쟁’을 이겨내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결국 스나이더가 모처럼 다시 찾아온 기회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는 수밖에 없다. 그것이 팀도 바라는 모습이다.
수원=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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